산이슬 - 밤비야 내리는 밤비는 고운 임 마음 메마른 내 마음 적시어 주네 낙숫물 떨어지는 내 님 목소리 외로운 창가에서 나를 부르네 *** 비야 비야 고운 비야 밤새 내려라 그리는 내 마음도 끝이 없도록 내려라 밤비야 밤새 내려라 바람은 불어서 밤비 따르고 빗줄기 창문을 두드리는데 외로이 등불 켜고.. 7080 SONGS 2014.08.04
연가시를 품은 녀석 요즘 계곡 주변을 걷다보면 등산로 한가운데 이런 녀석들이 많이 보인다 물가 돌위나 풀위에서 사람들을 경계하지도 않고 옷 위에도 뛰어 오르고 도망가는 녀석을 살짝 잡아 손등위에 올려 놓으면 달아나지도 않고 손등을 살살 깨물거나 머리위까지 기어 오른다 아마 이 여름비가 그치고.. CREATURES 2014.08.04
체리세이지 태풍이 오는 바람에 한달전에 약속해 두었던 해변가에서 돗자리 펴 놓고 생선회를 먹으며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던것이... 변경되어 부산에서 유명한 횟집에서 생선회를 주문하니 음식이 엉망이다 곁들여 나온 4인상에 한마리 정도의 멍게는 재사용한 듯 하다 그것만 보아도 다른 음식들.. FLOWERS 2014.08.03
비음산에서 하산길을 잘못 들어가 (아니 내가 고의로 그길로 안내했었지 ㅎㅎ) 가시덤불 헤치고 얼굴에 거미줄 잔뜩 묻히고 길을 찾아 놀란 표정은 무시한 채 내 갈길만 갔다 사람이 닿지 숲속은 얼마나 볼게 많은데 ㅎㅎ 십분도 채 내려가지 않아 넓다란 임도가 보이고 개망초를 오고가는 하얀나비.. CREATURES 2014.07.23
황산체육공원 풀숲으로 낙동강변, 일명 4대강사업이라 해서 낙동강 하류 부산 호포와 경남 물금역 사이에 넓디 넓은 황산체육공원이 생겨났다 말많은 그 사업으로 환경보호론자들과 정부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결과를 떠들어 대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주말과 자연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겉.. IN MY LIFE 2014.07.19
수줍은 나비 주말 농장에 삼겹살 먹으러 갔다가 소주 한병만 마시고 살금살금 빠져 나와 가지밭에 쑥갓밭에 오이밭에서 나비랑 놀았다 "야~~!! 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무슨 나비를 좋아하노" 난 곤충들의 신비한 색, 무늬 구경하는것이 술마시는것보다 더 좋은데 머 CREATURES 2014.07.17
카메라는 나의 눈일뿐이다 나는 이 게시판에 글을 안 올리는것이 바램이지만 오늘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귀하디 귀한 금강송을 수없이 베어냈다는 유명작가 낚시터에 가면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 환경을 마구잡이로 훼손하는 사람 유명 출사지에 가면 혼자만 사진을 찍을려고 야생화를 주변의 .. REGRETS 2014.07.14
수서곤충의 물구나무 햇빛이 들어 오지 않는 울창한 숲속 반아름 크기의 나무에 예쁜 몸짓으로 물구나무 서 있는 이 생명체는 물하루살이일까? 날도래일까? 물이 흐르는 계곡은 제법 떨어진 곳인데 수서곤충이 이곳에서 탈피를 하고 기운을 받고 있는걸까? 처음엔 짝짓기 하는 줄 알고 살금살금 다가 가서 사.. CREATURES 2014.07.12
개구리의 추억 어릴적이야긴데 그 당시 집에 있으면 골목을 지나다니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새벽이면 "채치꾹 사이소~~~" 낮시간이면 "깨구리 사이소~~~" "개파라라 꼬냥이 사자, 개 읍나~~~" 밤이면 "망개떠억~~~~!! "찹살떠~~억" 시장은 멀고 밤이면 시장은 사라지고 동네 .. CREATURES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