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그리고 달팽이 통영바다 작은섬 아직 해가 뜨기 전인데 대낮처럼 훤하다 해가 떠오르면 우린 숨어야한다 전날 뜨거운 열기에 식어버린 파란 잎새에 맺힌 이슬을 마시며 우리 사랑 꽃 피우자 CREATURES 2017.06.23
푸들의 표정들 3년생 수컷 이제 흰털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이 먹는것 중 술만 빼놓고 다 먹을 정도로 식성이 좋다 요즘 산속에 진드기가 무서워 산행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니까 살이 많이 쪗네? 그래도 달리기 멀리뛰기 점프는 최고다 나 산책 좀 시켜 주세요 다 먹지 말고 조금만 남겨 .. CREATURES 2017.06.23
길앞잡이 예전부터 꼭 내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녀석인데 부산근교에서 대체적으로 자연보전상태가 괜찮은 지역이고 산 좋고 물 좋은 오솔길에서 드디어 이 녀석을 만났다 나는 사진작가도 아니고 곤충을 연구하는 학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런 녀석들을 만나면 내가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ㅎㅎ .. CREATURES 2015.05.05
도토리와 다람쥐 "내가 산행가서 줏어 온 도토리로 만든 묵이라 억수로 맛잇데이" 하면서 자랑하는 사람이 밉더라 다람쥐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근처에 있어도 먹이가 절실하기 때문에 사람이 있어도 도토리를 줏어 입안 가득히 머금고 겨울을 지낼 보금자리로 부지런히 운반을 하는 .. CREATURES 2014.10.14
푸들과 진드기 태어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수컷푸들(쵸콜렛색 스탠다드) 6개월쯤 되었을 때 아파트 단지내 순환도로를 산책하다가 나와 함께 나란히 걷지를 못하고 화단으로 달아나거나 낯선 사람에게로 달려가고 내가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키 큰 내가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못이겨 끙끙대는 모습.. CREATURES 2014.09.13
달팽이 이 섬에 첨 도착했을 때 - 그러니까 이 섬은 도로가 없어 차가 다닐 수 없는 곳이다 - 리어카나 경운기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시멘트길에 말라버린 달팽이 껍질이 군데 군데 보였다 다음날 아침에 비가 내렸다가 그치고 11시쯤 그 시멘트길을 걸어 오는데 육지의 산에서 보았던 그 달팽이와.. CREATURES 2014.09.01
목마른 나비 이곳은 부산 오륙도를 바라보고 있는 해안선입니다 이기대 공원이라고해서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걷기도 하고 절벽 아래 바위에서 간식도 먹고 파도를 즐기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거의 말라버린 작은 계곡이지만 요즘 부산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 제법 많은 량의 빗물이 바다로 바로 떨.. CREATURES 2014.08.20
잠자리 세상에서 제일 미워하는 사람을 산속에서 일대일로 딱 마추쳤다하면 그 기분이 어떠할까? 중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기억하면 "복수는 서두르지 않으며 반드시 해야 한다' 는 말이 있던데 복수조차 할 수 없었던 내게는 버거운 상대, 상대는 나만큼 나를 미워하지 않고 기억조.. CREATURES 2014.08.16
연가시를 품은 녀석 요즘 계곡 주변을 걷다보면 등산로 한가운데 이런 녀석들이 많이 보인다 물가 돌위나 풀위에서 사람들을 경계하지도 않고 옷 위에도 뛰어 오르고 도망가는 녀석을 살짝 잡아 손등위에 올려 놓으면 달아나지도 않고 손등을 살살 깨물거나 머리위까지 기어 오른다 아마 이 여름비가 그치고.. CREATURES 201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