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억새 사진찍느라고 엉거주춤, 안절부절, 허둥지둥... 꺼벙한 내모습이 싫다 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 들판에 서 있는 나는 거리에 낙엽조차 사라지는 추운 겨울날에는 어디에서 방황하게 될까? WALKING 2011.10.08
억새밭에서 시월의 낮은 바람도 없어 햇살이 따갑지만 강가의 억새는 그래도 한들한들 그네를 타고 바다와 강이 만나는 뚝방에서는 나이 지긋한 태공들이 망둥어를 낚고 있다 한발자욱 걸으면 메뚜기가 날아 오르고 울창한 억새밭 속에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늘은 잉크를 풀.. WALKING 2011.10.08
강가에서 2시간을 억새밭을 걷다가 만난 들꽃인데 그 넓은 곳에 딱 한군데만 피어 있었고 언제나 그랬듯이 난 이 꽃의 이름을 모른다. 꽃 생김새를 여러 각도에서 찍을수도 있겠지만 사진은 사진으로만 충분하다. 미확인 야생화를 찾아 나선 學者 또한 아니거든... FLOWERS 2011.10.08
Demis Roussos - Goodbye my love Last afternoon, We lost our friend She's name was ... OLD POPS 2011.10.07
고무신과 다육이 옹기축제가 열리는곳은 어느 한정된 울타리 안이 아니고 몇몇 요업공장과 가마터, 옹기마을을 자연스럽게 묶어 두었다 마을의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었고 그곳에서 재배한 채소나 파 같은 것들을 관람객들에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어떤 집들은 아예 현관.. FLOWERS 2011.10.06
11평 6홉 부산은 지형상 고지대에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그러니까 40년쯤일까? 아파트라는 단어 조차도 낯설었던 그 시절에 지어진 11평 남짓한 아파트 아닌 아파트. 그 당시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한달에 3,000원이 채 되질 않는 부금으로 20년을 납입하면 완전한 주인이 되었던것 같은데... 재개발의 실패로 인해 .. WALKING 2011.10.06
대구 팔공산 일요일, 부산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파티마 병원 앞까지 걸어서 그곳에서 급행버스를 타고 50분 남짓... 버스 안에는 거의 다 할매, 할배들뿐 젊은 등산객들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자리를 양보해야할 어정쩡한 순간이 올까 두려워 맨뒷좌석에 앉았더니 엉덩이 큰 아주머니가 옆.. TRACKING 2011.10.06
팔공산 배짱이 팔공산 7부 능선, 그곳엔 동화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넘쳐 났고 케이블카 아래로 난 등산로에는 간간히 산행을 즐기면서 팔공산 비로봉, 서봉, 동봉을 오르는 사람들 그곳 바위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분주함 뒷편에는 배짱이가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놓.. CREATURES 2011.10.05
옹기축제(울주군 외고산)에 다녀 와서 그다지 많은 축제를 가 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축제 중에서 최고였다고나 할까?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3일 연휴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어디로 가야할까 망설이다가 봉계 한우 불고기 축제, 기장 한우 불고기 축제, 울주군 옹기축제로 압축되었다 이중 두군데를 하루만에 다 다녀 올려고 했.. TOUR 2011.10.02
앙팡(enfant) 범어사에서 북문까지 한달음에 올라가서 나무 그늘 아래서 캔맥주를 마시며 땀을 식히는데 뽀얀 피부의 아이들을 만났다. 그 순수함을 보고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아이 엄마의 허락을 받고 몇장 찍었다 아이 엄마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와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도 해 보았지만 다른 오해를 받을까봐 .. WALKING 201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