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얼굴 사람들은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 그것이 달라 보인다 나는 이 나비가 물고기의 얼굴을 하고 있다. 계곡에 사는 나비여서 산천어를 닮았다고 할까? 날개 가운데 하얀 반점이 솜털같이 어울어져 있다(원본 사진에는 확연히 드러난다) 이 구도는 그 누구의 사진에서도 볼 수 없었다 모.. CREATURES 2011.07.31
소백산 잠자리 부산 시내에서는 잠자리 한마리 찍을려면 진땀을 뺀다. 그 녀석들이 얼마나 경계심이 많은지 ㅎㅎ 하지만 시골 잠자리들은 얼마나 온순한지...사람들도 그렇나? 이래서 나는 자연의 세계를 보면서 그들과 대화한다 면사포를 쓴 잠자리 귀여운 얼굴을 한 잠자리 수줍은 잠자리 빛바랜 잠자리 흘깃 쳐다.. CREATURES 2011.07.31
황령산 곤충들 머리, 가슴, 배로 나누어지고 날개가 두쌍, 다리가 세쌍, 변태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곤충이 아니지... 얼핏 보면 징그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곤충들은 화려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너무 작은 녀석이라 그런지 촛점을 제대로 맞추질 못했다 이게 곧 탈피(변태)를 할 사마귀의 모습인데 눈빛.. CREATURES 2011.07.24
잠자리 울산역에 갔을 때 무심코 봐 두었던 자그만 저수지 뒷편의 과수원을 찾아 갔다 사유지이고 아무런 볼품도 없는 산이지만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기에 그 풀섶을 관찰하고 싶었다. 무더위와 풀숲 사이에 걸쳐 있는 거미줄, 가시돛친 풀들이 많았으며 고라니, 꿩, 산짐승을 겨냥한듯한 철사 .. CREATURES 2011.07.16
청년의 갈색 여치 통영에서 비오는 날 1박 2일 억수같이 비가 내리던 다음날 비를 피할 수 있는 담벼락에서 풍뎅이 한쌍을 보았는데 그 벽에 푸른 잎사귀 하나...아...이건 나뭇잎이 아니고 날아다니는 나방이었다 수없이 많은 종류의 나방이 비를 피해 벽에 붙어 있었는데 다른 녀석들은 높은 곳에 .. CREATURES 2011.07.11
금정산의 잠자리 여름 한낮에 날개 달린 곤충을 카메라에 담기는 어려운것지만 마침 소나기가 내리기 직전 휴식을 취하려는 잠자리가 날아 들었다 잠자리를 예쁘게 찍는다거나 전체 화면에 맞게 알맞은 구도를 짤 여유도 없이 "제발 날아가지 마, 제발 날아가지 마" 하면서 셔터를 눌러댔다 곤충은 꽃 만큼이나 화려하.. CREATURES 2011.07.04
비학산의 풀벌레 부산의 중심에 우뚝선 황령산, 이 산 아래 이사온지가 15년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등산이라는것은 전혀 몰랐었지만 그저 집 뒷산이라는 이유하나로 산길을 걸을 때면 무수히 많은 곤충들이 보였었고 그 곤충들은 경계심이 그다지 많지 않아 나는 그것들을 간단히 잡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다시 얌.. CREATURES 2011.06.20
빨간머리풍뎅이의 교미 현관을 나서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벽에 곤충이 한마리 붙어 있었다 풀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육식 곤충인데 밀폐된 공간에서 얌전히 휴식중이란것을 알 수 있었다 중간 층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날려 보내줄까? 하는데 7층에서 멈추더니 초등학교 2~3학년쯤 되는 계집아이들 셋이.. CREATURES 2011.06.18
도봉산의 벌 서울 북한산 인근의 도봉산은 북한산과 마찬가지로 웅장한 바위들이 많아 우리나라 그 어느 명산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것 같았다. 전철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즐비한 술집, 등산용품점에다 등산 인파로 꽉찬 거리...역시 서울이었다 야생화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고 잠시 휴.. CREATURES 2011.06.13
오륙도 바닷가 곤충들 자연과의 대화... 그들은 내가 알아 듣지 못한 말들을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비록 사회적 동물이 아닐지라도 그들이 원하는것 내가 원하는것은 같은 것이 아닐까. 그래서 그들을 소중히 보살피고 싶다 CREATURES 201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