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태버섯을 만났네 비오는 날 카메라에 손수건을 감싸고 산길을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다들 미끄러워 조심조심하고 나는 무엇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사방을 부지런히 두리번 거린다 풀잎에 맺힌 빗방울 빗물을 잔뜩 머금고 검게 변해버린 나무토막 주변은 모두 파랗고 싱그럽고 지난 가을부터 남아있던 낙.. FLOWERS 2013.06.24
2013 여름 황령산의 도깨비가지 주말이지만 등산로는 한산하고 풀벌레 울음소리를 좇아 나는 억새풀숲 속에서 하얗고 귀여운 야생화를 만났다 수술은 잘익은 바나나와 비슷하고 모처럼 숨죽이고 맘껏 이 야생화를 관찰하였다 줄기에도 잎사귀 뒷편에도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나... FLOWERS 2013.06.19
까치수염(까치수영) 부산 황령산에서는 아직 꽃이 덜 피었고 통영 수우도에서는 90%가 피었네 작년처럼 나비라도 한마리 날아 와 앉았더라면 예쁜 그림이 되었을텐데... 2013.06.15 부산 황령산 2013.06.16 수우도 FLOWERS 2013.06.17
변심하는 수국 작년에 울 아파트 화단에서 찍은 수국사진으로 내 카톡대화창 바탕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년에 경비 아저씨께서 꽃이 시들자 꽃대를 다 잘라버렸는데 올해도 그 자리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었네?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색깔이 다르다는 수국, 그래서 꽃말이 (여자의)변심이라 했다.. FLOWERS 2013.06.15
소백산 야생화 하나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 앞만 보고 걷는듯 하지만 나는 주변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다. 내가 지쳤다 싶으면 쭈그리고 앉아 예쁜 야생화를 사진에 담고 또 그렇게 잠시 숨을 돌린다음 또 힘차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꽃들은 나에게 큰 힘이 되는 셈이지 뭐 ㅎㅎ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높.. FLOWERS 2013.06.14
접시꽃 "열렬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접시꽃이 우리집 화단에도 흰색, 분홍색, 붉은색꽃들이 만발하였다 사랑은 열렬한것도 좋고 은은한 사랑도 둘 다 좋은거지. FLOWERS 2013.06.08
장희빈의 사약이 되었다는 천남성 매물도 섬트래킹에서 만난 천남성, 크다란 잎사귀 가운데 주먹을 쥔 아이의 팔뚝 같은 꽃이 피어나고 그 속에는 독성이 강한 빨간 열매(씨앗, 아직은 푸른색)들이 익어가고 있었다 옆에서 일행이 천남성이란 이름을 알켜준다. 천명의 남성? 저걸 먹으면 천명의 남친이 생긴다? 근데 사약.. FLOWERS 2013.05.25
털북숭이 조개나물 무덤가에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난 틈바구니에서 키작은 보라색 야생화를 보았다 털이 많고 꽃잎은 끝에서 세갈래로 나눠져 있던데 누가 이름 좀 알켜 주이소. 사진을 잘 못찍어서 알아 보시겠습니까? ㅎㅎ 저렇게 못생기고 키가 작아 사람들이 지나가면 그냥 밟고 지나다닐것 같은데 저.. FLOWERS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