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뚝뚝해 보이고 성격이 다소 우직해 보이는 남자들도
길을 걷다가 꽃을 보면 예쁘다는것을 느끼는것 같다
화단 구석에 도라지꽃이 피어 있는것을 보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도 없는 점심시간에 쪼그리고 앉아 폰으로 접사 사진을 찍고 있으니
등뒤에 평소 말이 없는 직원이 "예쁘지요? 그거 내가 심어 논거요" 한다
의외다 그 직원이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꽃을 심을 줄 누가 알았겠노...
운동화 하나로 사철을 신고 다니니 여름이 오자
갑갑한 느낌이 들어 새로이 운동화를 한컬레 샀다(아래는 모두 폰으로 촬영한 사진들)
단벌 구두를 5년쯤 신었을까? 장마철 비가 자주 내리는데 사무실 밖을 나서자 마자
오른쪽 발바닥이 축축해진다. 빗물이 새어 들어온다. 겉은 멀쩡한데...어쩔 수 없이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고
그동안 즐겨 신던 K, E 社 제품은 좀 무거운것 같아서 과감하게 DAKS로 바꿨다. 딱딱하고 무겁지도 않고 운동화를 신은 듯 편하다^^
화단의 도라지꽃을 폰으로 접사하였다
주변에 작은 가내공장이 많이 밀집된 지역이고
도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은 골목이지만 간선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은 고급차들이 많다
가내공장이라도 사장님이니 A6 에다 ES250 은 기본 ㅎㅎ
배기통 아래 숨어서 나를 쳐다 보고 있는 고양이가 귀여워서 한컷^^
점심시간 도심 골목을 지나칠 때 마다
콘크리트 담벼락 틈에서 피고 있는 작은 나뭇가지가 기특해서 담은 사진이다
장마철 비가 내리고 하늘에 하얀구름이 잠시 나와
얼른~~~!! 사람들은 구름도 참 좋아하는것 같다
매일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골목집 중국음식점을 갔더니
5.500원짜리 잡채밥이 얼마나 푸짐한지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김치만 좀 더 좋았더라면...
평소 아침밥 대신에 선식을 먹고 출근하는 내가
전날 밤에 담근 열무김치를 보고 "내일은 꼭 아침을 먹고 출근해야지" 하면서
30분전에 일어나 깡된장에다 저 열무를 넣고 쓱쓱 비벼 먹고 출근했더니
차안에서 양념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밥을 먹고 출근해도 열한시쯤되니 배가 고프긴 마찬가지 ㅎ
직원이 전날 시골에 갔다오면서 자두를 50개 정도 가져 왔는데
안그래도 입에서 열무김치 양념냄새가 나는것 같아서 불편했는데
저 자두를 다섯개나 한입에 먹고 깨운했다. 지금까지 먹어 본 자두중에서는 최고의 맛?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보통 20분 정도의 시간이 남는다
모두들 불을 끄고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내 책상위의 광마우스가 토해내는 빨간불빛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