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멍게가 제철이다.
태풍시즌이 오기 전 비브리오균이 왕성할 때를 제외하곤 사철 먹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술안주이자, 멍게비빔밥, 멍게무침, 멍게젓 등 훌륭한 요리재료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주로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양식되는 우렁쉥이를 말한다
남해 다도해에 가면 크고 작은 만(灣)이 잘 발달하여
조수의 흐름에 따라 많은 종류의 고기가 만 깊숙이 들어오고
그것을 이용하여 육지의 밭처럼 넓은 그물을 쳐 놓는다.
그래서 간조가 되어 물이 빠져 나가면 작은 배를 타고 나가 그 그물안에 고기를 수확하는데
그 그물의 어업권이 어민들끼리 상당한 가격에 거래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돌멍게는 양식줄에 매달려 자라는 일반 멍게(우렁쉥이)와 달리
바다 밑바닥에 뻘과 자갈로 된 지형에서 자라, 방금 물 밖으로 올려 내면
마치 돌맹이처럼 보이거나, 키위처럼 보이는데 그 맛은 일반 멍게와 달리 쌉살한 맛이 전혀 없고
칼로 반으로 자르고 흐르는 물에 한번만 살짝 흔들어 주면 장만이 끝나 간편하게 바다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쫄깃한 육질도 으뜸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자연산이기도 하다.
해마다 직접 남해에 가서 실큰 먹어도 보아 그 맛을 잘 알고 있는데
또 이웃에서 남해여행 다녀 오는 길에 한 광주리를 가져 와 우리집에 나눠 주네.
돌멍게 껍질을 술잔 삼아 한잔 쭈우욱 마시고
바다내음 가득, 쫄깃한 멍게살을 꼭꼭 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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