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다 떨어지고 열매만 잔뜩 열렸구나
화려한 꽃은 못 보았지만 그 열매만으로도 내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마력을 가진 열매들이 초여름 살랑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고 묵직한 모습으로 영글어간다
작년에 이꽃을 처음 보았을 때 내년을 단단히 기약했었지만
바람에 날려 채 떨어지지 않은 꽃잎 한장만 보았고
다시 찾아간 이 꽃은 이렇게 열매를 한아름 맺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달동네 어느집 대문 앞에 딱 한포기에서 이렇게 많은 열매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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