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LIFE

산행포기 - 왕실망

인수와 東根 2012. 5. 2. 22:26

샐러리맨에게 주말과 일요일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2012년 4월 29일 경북 달성군 현풍 비슬산에는 참꽃축제가 시작되어

소문에 의하면 10만 인파와 차량이 몰려 들었다고 한다.

지난 달 진해 벚꽃축제에도 인파와 장사꾼들이 싫어서 포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많은 친구들과 약속이 되어 있어서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부산을 아침 9시에 출발해서 현풍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니 비슬산 주차장까지는 도로가 막혀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겨우 주차장에서 아스팔트 먼지와 함께 도시락을 먹고 나니 오후 두시가 되었다

햇빛이 없는 날씨에다 참꽃군락지까지 산행인파의 행렬을 상상하니 정상을 갔다 오기도 힘들것 같았다

그래 산행은 산행친구들과 하는거다. 4년전 정상을 다녀 왔으니 오늘은 산행 포기한다.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다

 

하산지점에 예약해둔 식당까지 3km 남짓한데 걸어가면서 다리도 풀고 구경도 해야지 했는데

지나가는 차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똥근아~~~~~!!! 내차 타고 같이 가자~~!!"

"싫데이...난 걸으면서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끼다..."

"아이~~~내 혼자 심심하다니깐. 어서 타~~~!"

정말 골 때린다 ㅎㅎ 이것 저것 되는게 없다

 

차에 올라타자 10분도 채 되질 않아서 하산 뒷풀이 식당에 도착하니

오래된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그 아래에 검은 나무 기둥에서는 새파란 이끼가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예뻐서 사진을 담을려고 하니 물레방아 돌아가면서 물을 뿌리는 바람에 안되겠고

친구들 모습을 담을려니 부족한 빛 때문에 노출부족을 감당해낼 솜씨가 안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사진놀이도 못하고 술만 마셨다.

 

새로 산 카메라는 산행길에 부딪힐까봐 집에 두고 가고

모든것이 허전한 느낌뿐이었다. 아~~~아까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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