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LIFE

말하는 새

인수와 東根 2012. 5. 20. 09:38

부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하면 대부분 자갈치 시장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그곳 못지 않은 대형 시장이 부산 도심 한가운데 있는 부전시장이다

동해남부지역에서 가져 온 농산물, 수산물을 보따리에 담아 새벽 완행열차를 타고

역전 마당에서 물물교환이 번창하던것이 그 유래인것 같은데 지금은 없는 것이 없다할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부산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지하철 1호선 중간쯤에 지하철 부전역에 내려

부전역을 향해 큰길을 걸어가면 부전시장이 나오고 각종 튀김이나 생선구이(제수용인듯)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가게 이름은 "복000" 이고 40초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장사를 하고 있다

그 가게 안에는 앵무새가 두 마리 있는데(집에 가면 여러마리가 더 있단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손님들에게 얼마나 인사를 잘하는지 "안녕하세요" 하고 하면

사람이 말하는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너무나 신기해서 한참이나 바라 보고 있으면

주인이 노래도 시킨다. 이날은 앵무새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노래를 잘 안할려고 한다해서 노래는 듣질 못했다

 

혼잡한 시장주변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아저씨의 호각소리를 흉내내고

그 곳에서 장사하는 많은 사람들의 친구이기도 하다.

사진 한번 찍어도 되겠냐 했더니 그냥 씨익 미소만 짓는 주인,

나는 새가 놀랠까봐 멀리서 조심스럽게 한장을 찍고 주인에게 보여주니 새 자랑을 슬며시 꺼내 놓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아 발걸음을 돌리면서 가게 간판을 찍자, 그것은 안된다고 해서 미소로 답하고 찍지 않았다

TV에서 보아 왔던 그 어떤 새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는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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