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부산 갈매기

인수와 東根 2012. 1. 22. 21:48

2012년 1월 21일, 내가 갈매기를 직접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상 멀리 나는 녀석들을 바닷가에서 보았고

언젠가 인천 소래포구에서, 무의도로가는 선착장에서...보았고

사진으로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은 보지 못했던것 같다

 

인터넷에서 갈매기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를 검색해 보니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들을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촛점을 맞추는 카메라의 촛점 설정 팁만 있을뿐...

촬영자의 모자챙에다 새우깡을 고정시키고 찍는다는 둥 ㅎㅎ

그럼 내공과 장비가 부족한 내가 어떻게 찍을것인가?

 

해운대 바닷가에 가서 우선 새우깡 한봉지를 샀다

내가 하나 먹어보니 갈매기 사료용이나 사람들이 먹는것이나 맛이나 크기나 모양이이 같다

내 입으로 하나 가져갈려고 하니 갈매기들이 아우성을 치며 몰려 든다

내 카메라가 그 녀석들의 촛점을 맞추기도 전에 내 손에 든 새우깡을 재빠르게 낚아채 날아가버린다

신기하게도 내가 입술에 물고 있어도 내 입술을 다치지 않게 할 정도로 섬세하다

주의는 갈매기 소리도 정신이 없다. 하지만 시끄럽지가 않았다

 

인천에서 보았던 갈매기와는 색깔도 다르고 눈매도 선하게 보인다

볼테기에 곤지를 바른듯 회색 무늬도 보인다

독수리의 강력한 날개, 공작새의 화려한 날개 못지 않게 예쁘다

 

구도, 촛점 다 엉망이지만 이제 처음 갈매기 사진을 담아 왔으니 담엔 더 예쁜 모습을 담도록 기약하며^^  

 

 

 

 

 

 

 

 

 

 

 

 

 

 

 

 

 

 

 

 

(참고 : 2011년 9월 25일 인천-무의도(실미도) 행 배위에서 찍은 갈매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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