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있다
제발 나는 그 갈등속에 주인공이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30대에는 운동경기(게임)을 하면서 수없이 다투었지만 이제는 남들과 경쟁하는 것은 싫다
한사람은 술이 제법 취한 상태이고 다른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보지 않은 곳에서 둘이 언쟁이 있었던것 같다
그 사람들이 나와(또 다른 몇사람들) 마주하였을 때 그들의 싸움은 더 격해져 있었고
말리는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나는 그 자리를 모두 뜨자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화로 풀고 매듭을 짓고 헤어지자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은 내 생각대로 갈등이 풀리기는 커녕 더 크게 확대되고 말았다
다음날 부터 몇사람에게서 전화가 온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그래서 난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그 자리에서 보고 느낀 나의 생각을 말함으로써 혹시 갈등의 두사람 중에
한쪽으로 쏠리는 편견이 생길지도 모르니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
"두 사람의 일에 3자가 주관적인 판단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편견일 수도 있다"
이렇게 침묵으로 한달을 보냈는데
이제서야 왜 내게 그 갈등의 주인공들이 나에게 섭섭함을 표하는걸까?
나 말고 다른 동석자들도 있었고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두 사람이 만들어낸 갈등은 두 사람이 해결하고 또 그들의 결정에 대해서는
나는 이렇다 저렇다 말해서도 안된다
그저 그들 자신의 생각대로 소신껏 하면 된다
내가 침묵하고 있어도 안되는것일까? 나는 조금도 누구편을 들기 싫은데?
그렇다고 모임을 기피하고 나혼자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소문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소문을 많이 만들어내는 사람과 같다
자신을 추스리기도 바쁜 생활속에 남의 일에 끼어들어 시시비비를 판단하는것이 좋은 일이 아닐텐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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