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점심시간에 맛있는것 찾아 먹는다고 서면일대를 돌아다니다가
겨우 먹긴 먹었는데 오후 3시가 채 되지도 않아서 배가 고팠다
6시 땡하고 퇴근해서 집에 가니 어두컴컴, 아무도 없었다. 모임에 간다고 했었는데 내가 못 들었는걸까?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모처럼 외출한 가족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나가서 김밥천국에서 북어국이나 한그릇 사먹고 저녁 해결할려고 하다가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미원 맛이 나는것 같아서 먹을것을 찾아 싱크대를 뒤졌다
어디에 라면이 들어 있을까? 엥? ㅎㅎ 첫번째 칸에 바로 신라면이 딱 한개 들어 있네. 오홋~~!
근데 이 라면 먹고 나면 밤 열두시에 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 온 아들녀석이
라면 찾으면 어떡하지? 내가 먹은것 알면 난 혼날껀데 먹지 말까? ㅠㅠ
모르겠다 배가 고픈데 우선 먹고 보자 하고
라면 하나 끓일 냄비를 찾았다. 싱크대 문짝을 다 열어봐도 큰 냄비뿐 작은 냄비는 안보인다
마지막, 가스렌지 불켜는 바로 위의 문짝을 잡아 당겼는데 선반 같은것이 나오면서
갑자기 혼자뿐인 조용한 주방에 왜~~앵 하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헐, 이건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와 가스를 배출하는 환풍기인데
내가 켜지도 않았는데 왜 돌아갈까? 가스렌지 불도 안붙혔고...허겁지겁,
빨리 정지 시키고 싶은데 스위치를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ㅠㅠ
5분동안 찾다 못해 라면 먹는것 포기하고
그대로 나가서 돼지국밥에 소주한병 마시고 집에 돌아 오니
@##$$%%^^&&*&^%$# "누가 환풍기 켜고 안껏어?"
....
"내는 모른다...니는 아나..."
....
그날은 빨리 씻고 그냥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