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횟감 고를 때 주의

인수와 東根 2010. 12. 26. 18:27

젤 먼저 돈을 벌겠다는것이겠지.

싸게 가져와서 최대한 비싼 가격으로 팔아 돈을 많이 벌겠다는것이겠지.

그럼 물건을 사러가는 우리들은 그 반대일거고...

 

크리스마스 날, 와이프 여고동창이 30년만에 우리집에 찾아 왔다.

여고생의 풋내기가 의엿한 중년남자(신랑)를 대동하고 추운겨울날 느추한 우리집에서 1박 2일을 보냈다.

어떤 음식을 접대할까? 오후 4시 30분, 고민하다가 민락동어민활어센타로 차를 몰았다.

그곳에는 구제역 여파에다 크리스마스 주말연휴가 겹쳐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하지만 파는 활어(해산물)들은 수십여개가 되는 가게가 다 한결 같이 같은 종류의 활어들이었다.

그기서는 어리석게 국산, 중국산, 수입산을 물어볼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내가 가끔 가는 집에는 날씨탓으로 호래기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이집 저집 기웃거리다 석화(굴)을 샀는데 주인이 껍질을 반만 까 준다해서 까는 동안 옆집의 숭어 1kg를 주문했다.

그런데 깐 굴을 물로 세번을 넘게 씻는것 아닌가?

탱탱하고 탄력있을거라는 굴이 휴지조각처럼 너덜거려 한개만 맛을 보자고 했다.

입안에 넣고 한번 씹으니까 헉~! 이건 아니다.

오염된 뻘 냄새가 확~나는것이었다. 아줌마 이건 아니잖아요.

괜찮은거요. ....실랑이를 하기 싫어서 돈만 지불하고 안가져 갈려니까 계속 괜찮단다.

 

할 수 없이 집에 가져와서 그대로 버렸다.

나도 부산에서 45년째 살고 있어 수산물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아닌데 그런 물건을 팔다니...그렇게 해서 돈벌면 뭐해요? ㅠㅠ

 

남천동 메가마트에서 4,500원에 사 온 호래기를 무침으로 만들었다. 반찬도 하고 술 안주도 하고...

이기대 공원안에 있는 매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매점에서 기르는 강아지를 안을려고 하니 강아지가 수줍어 카메라를 쳐다 보지 못하고 있다

 

 

한겨울에 그리 흔하지 않은 나무 열매. 주위는 갈색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깔들이 어울어져 있어 사진으로 담아 왔다

 

겨울 햇살이 찬란한 느낌이 들어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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