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자연산 광어의 진수

인수와 東根 2010. 12. 7. 14:43

사정상 장소를 밝히기가 어려운데 부산 인근 바닷가에 가면 천막, 텐트처럼 설치해 놓고 바다에 나가 다시마양식을 하는곳이 있다. 그양식장 바로 아래에 통발을 놓아두고 그속에 고기가 들어 오면 부수입을 올리는 어민을 알게 되어, 일요일 황령산 하산길에 번개참석 요청을 받았다

금요일 통영욕지도에 갔을 때도 요즘 자연산 횟감을 구하기가 어렵고 미리 예약을 해 놓지 않으면 맛보기가 힘들다는 말이 떠올라 전날 과음했었지만 선뜻 약속을 했다. 대로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길을 따라 가니 그냥 흙바닥위에 놓인 나무로된 대형 수족관, 그 속에 쥐노래미(게르치), 씨알작은 우럭, 돌돔이 몇마리 보이고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크기가 다양한 광어가 4~5마리 보였다 젤 큰넘이 40만원, 그러니까 자연산 광어 1kg에 35,000으로 계산하면 10kg가 넘는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생선회를 만들면 살점이 50% 남짓 나올테고 머리, 뼈는 지리나 매운탕으로?

배드민턴을 하는 동생들 8명은 모두 콜~~회를 장만하기 시작했다^^

 

담배갑 같은것이라도 있었으면 비교사진을 찍을텐데 저 접시에 가득 두접시가 나왔다 주위에 조명도 전구 달랑한개, 내 휴대전화로 촬영해서 더 선명하지 못하다. 술은 소주, 맥주, 막걸리 포함해서 거의 20병을 먹었을까? 바다에서 막건져온 생미역과 텃밭에서 가져온 상추에다 먹었다

근데 저 어부들은 회떠주고 상차려주고 매운탕은 다른 손님 먹다 남은 매운탕만 주고 돈을 받더니 떠나버렸다

그럼 우리가 산 광어의 머리, 내장, 뼈는 어디로 갔을까? 그것으로 지리나 매운탕을 끓이면 한솥이 나올텐데...그게 진국인데...

결론은 뭔가 찜찜한 느낌~~하지만 겨울철 천막안에서 장작불 피우고 부산야경을 보면서 웃음꽃 피우며 나누는 술잔이 너무 좋아서 아쉬움은 이만 접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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