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병어무침 맛내기

인수와 東根 2017. 2. 9. 20:29

 

서쪽지방에 눈이 내리고

제주에는 유채꽃

통도사에는 매화꽃

울산에는 복수초

그 어디엔가 노루귀

 

하지만 막바지 취위로 다들 움츠려 있네

 

퇴근길에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잔 생각 간절하지만

다들 서둘러 차 운전해서 퇴근할 생각뿐이다

집에 맛난것들을 숨겨 놓은 것도 아닐텐데

 

아파트입구에 잠시 차를 세우고

소주 세병을 사가지고 현관에 들어서니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래 목포에서 보내 준 병어가 있었지

 

병어는 손바닥사이즈가 뼈가 연하고 살이 부드럽다

냉동된채로 썰어야 편하고

떡국모양썰기가 살이 많고 뼈가 적어 씹기가 좋다

설날에 선물 받았던 꿀배를 무우채 크기로 썰고

실파 마늘 땡초 통깨에다 고운빛깔 고춧가루 넣고

제철 맞은 미나리도 꼭 넣고 식초를 듬뿍 뿌려

설탕으로 살짝 버무리면

새콤달콤한 병어무침이 완성된다

무우와 배에서 물이 생겨 흥건해지기전에

서둘러 먹어야겠네

 

렌지위에는 마늘가루를 넣은 다시마된장국이 보글보글

매콤한 회무침과 잘 어울리겠다

 

생선을 날것으로 먹을때는 소주를 꼭 곁들여 먹고

소주가 부담스러우면 막걸리도 좋다

위스키나 와인은 궁합이 안맞다

 

친한 이웃이 있으면

한접시 나눠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아파트에서의 삶이 아쉽네

친구라도 불러 같이 먹을까?

 

낼은 고등어 무조림과 동초쌈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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