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설날음식 나물비빔밥

인수와 東根 2014. 1. 30. 20:21

집집마다 설 음식이 기름져서

먹고나면 느끼하고 소화가 잘 되질 않아(배가 오랫동안 부르다는 뜻)

살이 1kg나 더 쪗다는 등 행복한 푸념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설날 당일날 오후에

바닷가 활어시장에 나가보면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심지어 차례지내고 음복이 끝나자 마자

등산복 챙겨입고 부산근교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긴

교통체증에다 장거리 운전으로 고향을 가지 않는다는것만으로

행복한 줄 알아라 하는 사람들도 많고

편안하게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

공원으로 산책나가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더 많은것 같다

 

지난 가을 여행에서 사 두었던 고사리나물로 비빔밥을 만들고

소주 한잔을 곁들여 먹으며 오늘 밤은 일찍 자야겠다.

낼은 누나 아들의 딸(아기)도 온다는데

그 아기가 첫돌이 지났으니 내한테 "할배"라고 할지도 모르니 걱정된다.

내가 할배다?

 

먼저 집에서 제일 큰 양푼이를 준비하고

아침에 해 두었던 식은밥을 평소보다 조금 작게 담는다

방금 만든 나물을 푸짐하게 넣고

직접 짜낸 참기름을 약간 넣는다

양푼이 너머로 보이는 저 민어 조기란 녀석이

후라이팬에 구운게 아니고 쪄낸거라 여엉 볼품이 없다

그렇지만 맛있다 

 

 

튀김이 색소를 넣지 않아 희멀것게 보이지만

실제는 색깔이 곱고 맛있다

양푼이에다 네식구가 먹을밥을 한꺼번에 비비면

따로 따로 먹는것 보다 가족의 일체감도 있고 더 맛있다

 

 

이렇게 조금씩 각자 덜어 먹으면 남길 일이 없다

하긴 남긴다해도 내가 다 처리할꺼니까 상관없지만 ㅎㅎ

시금치와 무우에서 나오는 달큰 한 맛

국산고사리의 쫄깃함이 끝내주지 머 ㅎ 

친구 블로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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