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에는 유명한 기장미역이 있는데
해마다 겨울이면 제철을 맞아 값싸고 영양 많은 반찬이 추가된다
미역국, 미역무침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겠고
싱싱한 햇미역을 굵은 소금을 넣고 손으로 여러번 버무려주면
조직이 부드러워지고 떫은 맛이 없어져
그것으로 상추쌈 먹듯이 양념액젓과 함께 먹으며
싱싱한 생선회를 싸 먹으면 꿀맛이다
미역의 뿌리와 가까운 부분은
부산지역에서 미역귀다리라 부른다
바다에서 미역을 채취하면 그 부분은 잘라내고
바닷가 몽동밭에서 채에 널어 놓고 말린다음 기장미역이라는 상품이 되어
여러가지 반찬이나 간식, 술안주로 가공되어진다
또한 말린 미역귀다리는 튀겨서 먹거나 양념고추장 무침으로 먹는다
이렇듯 귀다리는 전량 현장에서 말려져 또 다른 부위로 팔려 나가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생 귀다리는 시장에서 보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시장에서 귀다리를 보면 물어 볼 필요도 없이 산다
집에 가져와서는 흐르는 물에 간단히 씻어 바다찌꺼기를 씻어 낸 다음
끓는 물에 전광석화처럼 데쳐낸다
미역귀다리는 뜨거운물과 만나면 초록색으로 변하며
끈끈한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절대 찬물에 헹궈서는 안된다
그 다음 나물 무침을 하는 큰 그릇에 담고
잔파, 고춧가루, 다진마늘(생략할 수 있음), 맑은 액젓, 통깨를 넣고(취향에 따라 다른 양념을 넣을 수 있음)
나무젓가락으로 살짝 섞어 주면 끝이다.
예쁜 접시에 담긴 미역귀다리무침을 한젓가락 집어 들면
미역에서 나온 진액이 마치 물엿처럼 길게 따라나와 신기하게 식욕을 자극한다
입속에서 씹히는 그 느낌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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