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봉사활동을 다니던
고성군 마암면에 있는 "천사의 집"에서 가까운
옥천사라는 절을 잠시 구경하고 왔는데 그때 그곳에서
도립공원인 연화산이 있다는것을 알았다
해마다 봄이 찾아 오면 야생화를 만나러 부산근교 야산을 다니는 재미로 지냈는데
올해 서둘러 갔었더니 야생화는 커녕 비만 맞고 차만 다 버리고 오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야생화 자생지를 검색하다 이맘때쯤 그 연화산에서도 여러종의 꽃들을 볼 수가 있다는것을 알고
주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어서
아침에 일찍 가서 산행을 하고 야생화를 관찰하고
통영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점심을 먹고 돌아 오는 길에는
돌게랑 멍게를 사올려고 했다
주차장옆 개울가에는 얼레지가 햇살아래 활짝 피었고
도립공원이라 매표소가 설치되어 있고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무료로 통과하란다
공원주차장에서 좀 더 올라가 옥천사 주차장에 이르르니
절을 관리하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주차를 안내한다
옆 간판에는 애완견 출입금지라고 써 있고
맹견이 있어서 애완견이 다칠지도 모르니 그렇게 써 놓았다고 한다
옥천사입구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팔라서
같이 간 일행이 체력이 약해 자꾸 뒤쳐진다. 아~~~쫌 빨리 걸어야 시간여유가 있어
얼레지를 엎드려 사진으로 담을 수 있을텐데 자꾸 시간이 지연된다.
이곳은 산악회회원들이 무더기로 몰려 오는 모습이 없어 조용하고 좋다
물론 봉우리 마다 산악회 리본이 있지만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라든지 기암괴석이 없어
큰 매력은 없지만 산행입구에서 남산 봉우리까지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은
내 다리처럼 쭉쭉 뻩은 소나무들이 참 멋있었다. 키가 무척 큰...
옥천사 주차장 주변, 화면 왼쪽에 맹견이 사찰을 지키고 있다?
옥천사-옥녀봉-선유봉-남산-운암고개-연화산-울곡재-느재고개-청련암-옥천사
출발지점에서 옥녀봉까지가 좀 가파르고
남산에서 연화산을 오르는 운암고개가 가파르지만
산행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매표소를 지나 공원화장실옆 주자창, 그 옆 개울가에는 얼레지가 활짝 피었다
하지만 하산길에는 얼레지가 지천에 널려 있었지만 아직 개화 하지 않은 상태였다
봉우리마다 휴식공간에는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기 때문에
사람이 앉으면 어김없이 까마귀들이 날라들어 간신을 얻어 먹는다
포도알 하나를 던져 주었지만 관심이 없는데 아마 우리가 자리를 뜨면 먹을지도 모르겠다
사방이 온통 누런가지들 뿐이지만 간혹 생강나무꽃들이 반겨준다
산행들머리에는 키가 큰 푸른 소나무들이 많아 멋진 모습이었다
울집 뒷산이 500m가 채 되질 않은데 몇번을 쉬어 올라가지만
이곳 연화산이 더 높아도 훨씬 수월하게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진주에서 왔다 하는 두사람을 만나
염치 불구하고 충무김밥을 얻어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ㅎㅎ
내려 오는길에 등산로 포장마차에서 그들을 다시 만나 막걸리도 한잔 얻어 먹었다
내가 계산할려고 했지만 동작이 늦어 ㅠ
내가 찿는 노루귀를 못 만나고 현호색과 반짝 데이트를...
남산제비꽃 두송이를 만났다
복수초 군락지를 만났는데
꽃잎이 형광빛을 강하게 내서 그런지
사진이 퍽 펴져 나온다. 얼른 자동으로 맞춰진 스맛폰으로 찍었지만
내 솜씨로서는 무리다. 카메라 조정하고 꾸물대다 보니 일행들은 벌써 보이질 않는다
내년 봄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 ㅎ
하산 후 삼천포로 가서 점심을 먹을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
진해 용원시장으로 가서 막바지 시즌의 새조개와 해산물 한접시를 먹었다
부산의 새조개와는 신선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
달큰하고 씹히는 육질이 쫄깃해서 굳~~!!
담엔 야생화와 곤충관찰을 위해 또 다시 가고 싶다.
하산해서 통영으로 가 해산물을 먹고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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