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럿이 모이면 산행, 단풍구경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하긴 골프를 하는 사람들끼리 술자리에 앉으면 공치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둘이서 대화를 하면
"가을 탄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배짱이는 동화속이야기와는 달리 언제나 귀염받고 손내밀고 싶지만
노린재라는 녀석들은 항상 천덕꾸러기다
사람들도 마찬가지
예쁜 옷을 입고 다리가 쭈욱 빠졌으면 어떤 자리에 가도 인기있고
우중충하고 냄새나는 사람은 그다지...
하지만 둘 다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나름대로의 예쁜 단장을 하고 있다
그것이 암컷을 수컷을 부르는 몸짓도 언어도 아니지만.
가을을 타는 사람들은 가을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가을을 음미하지 못해서 그렇고
가을에 푹빠지고 싶은 마음이 일상내내 맴돌고
그러면서 주말을 기다리는것이다
나는 배짱이일까? 노린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