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Eboy & Ivory의 동거

인수와 東根 2013. 4. 2. 20:53

피아노 건반이 상아색과 검은색이지만 그들은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둘중 하나만 없어도 덩치 큰 피아노는 악기가 아닌 그다지 쓸모가 없는 가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상에는 흑/백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시골길을 걷다가 작은 마을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커다란 양철대문이 활짝 열린 깨끗한 집이었는데

무섭게 보이는 검은개가 슬거머니 내곁에 오더니 꼬리도 흔들지 않고 무표정하게

다시 정원으로 돌아가더니 살며지 자리에 앉는다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사람으로 치면 평소 말이 없는 사람이 무섭던데...

목줄은 묶여있지 않을것을 보니 그리 사납지가 않은가 보다.

그래도 눈이 무섭다 ㅎㅎ

저 쪽에는 흙먼지를 뒤집어 쓴 하얀강아지가 순한 얼굴로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순한 모습과는 달리 목줄이 묶여 있다

 

검은색에 대한 선입견, 편견은 버려야 할까?

그것은 그냥 느낌일뿐이지 뭐. 강한 느낌-그래서 조금 위축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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