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껍데기를 좋아하는 여성분들이 많은데요.
그 이유중 하나가 살이 찌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돼지껍데기에는 몸에 좋은 콜라겐 성분이 아주 많은 반면, 살을 찌게 하는
탄수화물 및 지방질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에겐 그나마 이것으로 대체하시는 분들도 꽤 있구요.
배우들 중에서는 000씨가 배가 고플때 돼지껍데기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고
하는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니 여성들에겐 최고의 음식이 아닐까요?ㅋ
또한 25세가 넘으면 우리몸의 콜라겐의 양이 점점 줄어드는데 껍데기에는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피부질환에도 좋으며
연골재생에도 도움을 주죠..
단, 돼지 껍데기를 드실때에는 기름없이 후라이팬에 볶아 드시거나 석쇠에 올려
기름을 빼고 드시는게 좋습니다. 기름에 볶아 먹게 되면 지방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이죠"(다음 지식에서 인용함)
(타인의 블로그에서 인용한 사진임. 항의시 즉시 삭제하겠음)
내가 위의 그림처럼 돼지껍데기를 처음 먹었던 때가 초등학교 4학년쯤으로 기억된다
낚시를 좋아하던 아버지를 따라 낙동강하구언(지금의 을숙도 부근)에서 낚시를 하고 돌아오던 길에
자갈치 시장에 들러 아버지는 리어카 위의 넓은 알미늄 쟁반(그때 당시의 말대로 하면 "오봉" 이다)위에서
김이 모락모락하면서 팔리던 술안주이며 간식거리였다
세월이 훌쩍지나 내가 군복무를 마치고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
부대입구에 저런 돼지껍데기에다 막걸리를 파는 집들이 즐비해서 훈련을 마치고 내려오는 배고픈 예비군 아저씨(?)들에게는
최고의 간식거리이자 술안주였다.
마흔이 넘어서 다시 대형 재래시장에 가니 요리되지 않은 돼지껍질이 보였는데
3,000원어치만 달랬는데도 어른 양손바닥을 합쳐놓은 크기의 3배나 되는 양을 주었다
집에서는 요리하는 방법을 몰라 내가 대충 설명을 하니 맛이 기가 막힌다. 하지만 식구들은 아무도 먹질 않았다 ㅎㅎ
너무 양이 많아 요리하지 않은것을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이웃집에 먹으러 오라고 전화를 하니
6사람이 어리둥절하며 거실에 모여 앉았다. 주방에서는 볶는 냄새로 가득하고 다들 먹어 보질 못했다고 한다
막걸리와 볶음(감자와 양파를 넣은 두루치기)내놓자 다들 맛있다고 난리였다
요즘은 인터넷에 돼지껍데기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연탄불에 양념을 하지 않은 것을 구워 먹는곳이 생겨났는데 내 입에는 맞질 않다.
연탄불에서 내려 놓자마자 딱딱해져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다.
가끔 허름한 주막에 가서 한접시에 8,000원 하는 이 술안주를 주문해 보지만
역시 양념이 내 입에 맞질 않은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지난 주 이웃들과 술을 마시다 이 돼지껍데기 안주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른 넷이서 늦은 시간에 찾아 갔더니 길가 건물 담벼락 자투리 땅(2평 남짓)에 할머니 한분이
단골과 행인들에게 몇가지 안주를 준비해 놓고 술을 파는 곳이었다
자리에 앉아 분위기를 보고 메뉴판을 흘낏 보니
그곳의 이 요리는 돼지껍데기볶음이 아닌 "되지끕질" 이었다
아~~~할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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