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겨울바다로

인수와 東根 2012. 12. 13. 22:17

눈만 뜨면 보는 바다인데 왜 또 바다구경이 하고 싶었을까?

그냥 동해남부 해안을 따라 달리다가 지치면 방파제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 되지 머

 

전날 새벽에는 수많은 사진동호인들로 북적였다는 강양항,

나는 붉게 물든 여명에 바다로 나서는 고깃배와 갈매기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멸치를 삶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촌마을 사람들을 보고 싶었지만

이건 작정 안하고 가면 꽝이다라는걸 알면서도...

 

올들어 최고의 강추위속에서도 경주 읍천 주상절리에는

철조망을 넘어서 까지 좋은 앵글을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사진작가들이 붐비고

카메라 가방을 등에 야무지게 맨 여류작가님의 열정이 추위를 녹여버릴듯한 기세다

 

나는 양지바른 창가에 자리하고 회비빔밥을 주문하니 어제 저녁에 손님들에게 회를 썰어주고 남은

생선머리와 뼈를 넣고 얼큰한 매운탕도 덤으로 주네. 마침 500포기의 김장을 하느라고 동네 아줌마, 할매들이

다 모여 구수하고도 걸쭉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으며 맛 보라고 예쁘게 찢어 한접시를 주셨다.

뒷켠에서 직접 농사지는 배추에다 토종마늘 등 좋은 재료를 썼다하지만 내 입맛과는 맞지 않다.

고추가루도 맛있고 색깔 좋은것이 반드시 있고

젓갈도 얼마나 좋은것을 쓰느냐...

그리고 아무도 훙내낼 수 없는것이 소금절이기다. 이것은 절대적인 감각에 의존하잖아 ㅎㅎ

나는 맛있는 김치를 매일 맘대로 먹고 있으니 남의 집 김치에는 좀처럼 젓가락이 ㅠ

 

이번주는 눈구경을 다녀 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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