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행하면서 뱀 구경은 거의 못한것 같은데
지난 주 부터 산행만 하면 만난다. 지난 주는 내가 그 녀석들을 먼저 보았고
그 녀석들은 꽁지에 불난것 처럼 산을 거슬러 낙엽위를 기어 달아 났고
이번에는 이 녀석이 먼저 나를 보고 훌쩍 달아나다가 내 시선에서 벗어났다 생각하고 숨어서 나를
노려 보고 있다. 난 저 눔들이 아무리 숲에서 은폐하는 능력이 뛰어나도 내 눈은 속이기 힘들지 ㅎㅎ
이 녀석 자신은 내 시선을 벗어났다 싶어 더 도망 안가고 산죽 잎사귀에 몸을 걸치고
나를 주시하고 있다. 어릴적, 그리고 군인시절 이 눔은 독이 없다하여 아무렇게나 다뤘는데
사실 알고 보니 독이 있는 녀석으로 밝혀졌다. 무섭고 징그러워 사진을 안올릴다 하다가 걍...미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