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는 도시에도 개발이 덜되어 도심 아무곳에 가도 풀밭이 많았다
그기엔 많은 메뚜기가 있었고 아이들 사이에서는 방아깨비가 최고 인기였다
여치는 날카로운 억새밭 깊숙히 숨어 있어서 찾아내기도 잡기도 힘었었지...
방아깨비를 잡아서 호기심에 구워 먹는 아이도 있었고
뒷다리를 잡아서 방아를 찍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모두들 다리를 잘못 잡아서 다리가 꺽어지고...그렇게 갖고 놀다가 해가 질때면 아무렇게나
던져 버리고 각가의 집으로 사라졌다
어린시절 우리가 한 일들이 이제 와서 많이 후회된다. 그래서 지금 나는 그 작은 생명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지 모른다.
푸더덕 날기도 하고 큰 점프를 하며 우리를 두려워 피하지만
내가 살금살금 다가가 손을 내밀어 보니 손바닥위로 기어 오른다
알을 잔뜩 품은 암컷 방아깨비...이때 사마귀의 공격을 조심해야 한다. 행동이 둔해지니깐...
너희들이 바로 이 자연을 살찌우는 작은 생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