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찍고 있는데
눈앞에서 무엇인가 하얀것이 펄럭인것 같아서 눈을 떠 보니
하얀 나비가 내앞에서 살랑살랑~~얼른 렌즈를 가져가니 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아직 여름이 되지 않아서 나비가 귀한터라 많이 반가웠지만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내 앞에 있는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노린재 한마리
역시 렌즈를 가져가니 날아가버리는데 속 날개가 빨간것이 무척이나 예쁘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수원지 습기찬 곳 담벼락에는 이끼가 무성하고 그곳에는 사람을 물지 않는 모기가 있어
저것을 찍을 수가 있을까 하고 조심조심 셔터를 눌러 보았다.
콘크리트 담벼락에서 보호색을 띄고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메뚜기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초록눈의 잠자리도 무척이나 예쁘다
내가 이런 벌레들과 씨름하는 모습이 정상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나는 관찰하는 재미를 안다
근데 내 얼굴과 팔뚝이 너무 그을럿다. 들판으로 그만 나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