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인가? 경남 함안, 군북에는 한 경찰관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그런 사건이 있었던것 같다. 물론 당시의 기사를 검색해 보면 정확히 알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내가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때 제일 처음 눈에 띈것은 바로 이 경찰서다
산행이 끝나고 회장의 안내에 따르면 의령은 한우고기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어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출발할 때 모았던 회비에서
1인당 15,000씩을 더 내서 한우 소금구이를 맛보고 갈것인지
아니면 회비 추가 부담없이 한우국밥을 한그릇씩 먹고 갈것인지를 결정하라고 한다
난 아무래도 값비싼 한우구이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 몇이서 오붓이 먹는것이 제대로 맛볼 수 있는것이기 때문에
그냥 국밥 한그릇에다 소주 한병으로 맛만 보는것에 찬성을 했다
그 유명한 의령경찰서를 지나 국밥집을 향해가는 山友들
50년 전통이란 말은 흔하디 흔한 간판이지만 밖에서 아궁이처럼 가스불을 지펴 고기를 삶는 장치가 이채롭다
며느리인듯한 여자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이 무척 정겨워 보인다. 어릴적 우리의 모습이라서 그럴까?
처음엔 한우국밥만 먹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고기맛을 안보고 그냥 갈 수 없지 않은가?
4인에 작은것으로 한접시씩 주문했다. 난 처음에 보쌈수육의 그것처럼 돼지고기인줄 알았다.
평소에먹던 초콜렛색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고기, 껍질, 선지, 기타부위...다들 낯선 음식들이고 선지 또한 부산에서 먹던것이랑 색깔이 다르다
산행 후에 배가 고파서 그런지 꿀맛이다. 혼자 많이 먹으면 미안해서 적당히 눈치를 보면서 먹었다.
마을 한켠에 주차되어 있는 영업용 택시? 부산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사진으로 담아 왔다
이 마을에 친구가 있다는 山友님이 의령의 또 다른 명물 망개떡을 사왔다. 어릴적 먹었던 그 맛은 아니다
(모든 사진들은 스마트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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