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집안에서 안절부절 어쩔줄을 모른다
전화가 걸려 온다, "송도다리 아래 낚시 가자"
다리가 세워지고 그 위, 아래도 몇번 지나 오면서 보았는데
나들이객들, 트래킹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여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 오던 터라
선뜻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선다. 물론 나는 낚시를 그만둔지 오래지만
동네낚시에 대해서는 누구 못지 않은 노하우가 있었고 그 풍경도 선하다
다리 아래 길게 늘어선 포장 횟집들
방파제에서는 낚시인들, 한블록 뒤에는 생선 냉동회사, 가공회사들이 보이고
자갈치-충무동-송도를 잇는 대로변에서 오른쪽 산쪽으로는 50년이 넘어 보이는 오래된 집들, 이층건물
그 위에는 유명한(?) 윤락가가 있다. 언덕위에 아슬하게 지어진 연립주택, 선창가 술집, 횟집, 흐린 날씨, 갈매기가 떼지어 높이 날고
쌓아 둔 생선상자, 허름한 사람들이 지나가고 방파제 옆에는 방금 피워 놓은 연탄화덕들...
횟집 수족관 물도 뿌옇고 전날 내린비로 인해 바닷물도 뒤집혀 뿌옇기만 하다
바람은 불지만 봄기운으로 그다지 차갑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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