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렌타인데이 때 쵸콜렛 못 받았으니, 당연히 화이트데이에도 사탕 없다"
이렇게 말하고 혼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작은것이라도 잊지 않고 잘 챙겨주는 사람이
사랑받는다는것을 다 아는데 유독히 무뚝뚝한 부산 남자들은 그렇지 못한것 같다
이것이 오늘 울 사무실 풍경이다.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으니 딸아이가 연이틀 사탕과 쵸콜렛을 가지고 들어 온다.
내가 "아가, 그기 받아 온 예쁜 포장의 사탕 하나는 내도"
"같이 먹음되지 아빠 혼자 먹게? 아빠 원래 사탕 안좋아하잖아"
"그래 내가 먹을려고 하는게 아니고 누구 줄 사람이 있어서..."
저녁을 준비하면서 이 대화를 들은 와이프는
"내것 안챙겨 온 것도 꾹 참고 있는데 멋이라고라?" "누구에게 준단 말이에욧~~!!"
"아~~아니 그게 아니고 딸아이에게 몰래 얻어 가지고 너 줄려고 그랬지"
"ㅎㅎㅎ 장난 그만하고 내것도 사왔죠? 가방안에 들었지요? 가방 가져올까요?"
"아니...가...방...은...머할려고..."
난 무척 난감했다. 으짜믄 좋노. 점심시간 식당에서 주던 사탕이라도 가방에 챙겨올걸 그랬나? ㅠ
난 내맘을 표현할 줄 모른다. 또 그렇게 자상하지도 못하고
섬세하지도 못하고 맘만 꿀떡인데...이래서 되겠나 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재밋는 날인데 매번 실패 ㅎㅎ
딸아이가 가져 온 사탕과 초콜렛을 보면서...
(사진은 스맛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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