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버섯과 이끼

인수와 東根 2012. 3. 5. 21:57

3월 4일 비가 내리는 해운대 인근 장산에 오르면서 꽃구경은 전혀 할 수 없어

군데군데 쓰러진, 잘려진 소나무 토막에서 자라는 버섯과 돌에서 자라고 있는 이끼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소나무 한그루를 담와 왔다. 

 

우산을 받쳐 들고 빛이 없는 산길에서 쭈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친구들에게 신기하게 비쳤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나를 두고 쉼없이 정상을 향해 멀어져만 간다

산을 오르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셔터를 누르기 위해 호흡을 잠시 멈추고

카메라를 들여다 보며 사진을 미리보기 할 때는 숨이 더 가빠진다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지 노안(?)이 오고 있는지

아무리 봐도 촛점이 흐려져 있고 비까지 내려 어두운 조건이라 그런지 셔터 스피드 확보도 쉽지 않다

 

4시간 30분의 빗길 산행에서 푸른것을 본 것은 이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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