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노루귀 - 나흘 후

인수와 東根 2012. 3. 1. 17:13

나름대로 오늘로써 올해 봄을 알리는 야생화 사진찍기는 끝난것 같다

복수초는 만나지 못했고 변산바람꽃과 청노루귀는 꽃이 서식할 수 있는 남방한계선 밖에

내가 살고 있기 때문에 경주, 포항 등 윗지방으로

부산보다 위도가 낮은 거제도, 여수로 야생화를 찾아 떠나기에는 내 열정이 부족함도 그렇지만 장비 또한 그렇지 못하다

 

이 꽃은 겨울 동안에 얼어 있던 땅이 봄비를 맞고 풀리기 시작하면

새끼 손톱만한 솜털북숭이 얼굴을 낙엽더미 사이로 내밀며 드디어 햇볕과 마주치게 된다

그 속에서 하얀, 분홍, 푸른 꽃잎이 나오고 그 꽃받침은 노루의 귀를 닮아 우리는 노루귀라 부른다

이래서 우리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받는 대견한 녀석들이다

 

오늘 잔뜩 웅크리고 사진을 찍는데 한사람이 집에 가져가서 키우면 살아서 내년에도 꽃을 볼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단호히 "집에서는 환경이 달라 살지 못합니다" 라고 했다.

 

이제 매화를 찾아 나서 볼까? ㅎㅎ

 

(허접한 사진들이지만 사진을 가져가시는 분은 출처를 절대 변경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진은 무보정, 노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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