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제주도 여행에서 첫째날
숙소를 찾아 해안도로를 지나다 조그만 항구를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 보니 허름한 팬션형 모텔이 있었다. 바로 여기다 하고 일행들에게 하룻밤 묵고 가기를 권했다
예약하지 않고선 숙소 잡기가 힘들거라는 말은 난 첨부터 귀담아 듣지도 않았었고
바닷가 허술한 숙소였지만 주인이 정말 친절했다
인터넷에 올라 온 숙소들의 주인들은 광객들을 잘 요리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이웃 같은 주인을 만나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아저씨 여기 오다 보니까 조그만 항구가 있던데 그기로 고깃배가 들어 오지예?"
"예~~~저어기 바다 멀리 등불 밝힌 배가 보이지요? 저게 한치배인데 들어 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소매로 조금씩도 팝니까?"
"그럼요^^"
나는 이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뻣는지 모른다
먹는것 가지고 즐거워한다고? 어린애처럼?ㅎㅎ
십년전 역시 이런식으로 한치를 사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맛을 안다
두집 식구가(어른 아이 합쳐 7명)2만원어치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나는 이것이 먹고 싶다
아래 사진은 다른 네티즌이 며칠전 제주에서 촬영 해 온 사진인데 배가 아프로 부러워서
사진을 빌려 왔다. 주인이 머카라면 삭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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