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코스

부산에서 8시에 출발하는 버스, 그곳 출발지점에 도착하니 11:50,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지리산으로 향하는 버스행렬이 얼마나 많은지

함안 휴게소에 정차하니 임시화장실을 설치하였는데도

여자화장실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끝이 보이질 않고 결국에는 등산복을 입을 여자 셋이 남자화장실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휴일 단풍 행락객들은 지리산 노고단 구례화엄사 뱀사골...로 가는데

 

우리는 거금 800,000원 지불하고

TV방송으로 소개되어 인기를 모았다고 하는 둘레길을 선택했다

산행을 가끔 즐기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시시한 코스는 없다. 볼거리도 먹거리도 없고

우리나라 어느 계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검붉은 단풍도 없었다

4시간의 걸음에 다리도 무겁고 비좁은 버스 안에서 나는 긴다리를 이리 펴고 저리 펴고...

차라리 부산 근교의 해안가에 가서 야생화 구경이나 할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