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LIFE

달동네

인수와 東根 2011. 9. 23. 22:25

부산에는 고지대가 많다. 그곳을 재개발 해서 아파트도 짓고 그렇지 못한 곳에는 아직도 달동네 아닌 달동네로 남아 있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는 달리 이곳은 언젠가 국내영화 "마더"의 촬영지로 한 보름간 북적이기도 했는데 지척에 살면서도

한번도 가보질 않아 벽화가 그려진 골목들을 보고 싶어 하곤 했다

 

 

 

이른바 문현안동네 벽화의 마을이다

요즘은 달동네라 해도 판잣집이나 슬레트집은 찾아 보기 힘들다

나름대로 개조를 해서 현대식 주방에다 화장실을 갖췄으니 위치만 하늘 아래 첫동네인것이다

이 동네에서 내려다 보이는 부산의 제일 중심지 서면지역 야경인데 어느 위치든 나무로 가려 확트인 장소를 찾지 못했다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저 고층빌딩의 삶을 동경하는지 안하는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저 풍경들을 보면서 살아갈 것이다.

빈부의 격차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니까...나도 어릴적에는 이 보다 더 높은 동네에서 살았지 않는가

 

 

아직 야경사진을 거의 찍어 보질 못했고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개인블로그를 찾아 다니며

이론 공부만 했다. 매모도 없이 그때 그때 고개를 끄덕이며 배웠으니 실습이 많이 필요한것 같다

같은 사진인데도 ISO 감도를 자동으로 한 사진과 임의로 조정한 사진은 확연히 다르다

ISO 감도에 변화를 주었을 때 사진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공원의 야경을 한번도 찍어 보질 않았는데 조리개 수치는 그대로 하고 ISO 감도만 낮췄는데 너무 어두운 사진이 되어 버렸다

다음에는 당연히 수치를 올려서 찍어 보기로 했으니 또 한가지를 공부한 셈이다

 

저녁 먹고 운동나온 사람들과 강아지가 평온한 느낌을 주고

동네 주민 한사람이 출사지가 아닌 이곳에서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거리는 내가 신기했던지 말을 걸어 왔지만

담배냄새가 심하게 나는것 같아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자리를 옮겼다

 

 

한적한 도로를 처음으로 찍어 보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단렌즈의 빛갈림은 못 따라가겠지만 8갈래의 빛갈림을 은근히 기대하고 찍었는데

무려 14갈래의 빛이 ㅎㅎ 6~8갈래로 앙증맞게 나와야 하지만 렌즈의 특성도 그렇고 조리개 조정도 제대로 못해서 그런 맛은 없다

 

 

모처럼 삼각대를 들고 나왔는데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경비실 앞에서 낮은 앵글로 내가 사는 아파드를 찍어 보았다

역시 조리개 수치와 ISO 수치에 변화를 주었다. 사진을 보정하는 작업은 아직 해볼 생각이 없다

아주 기초적인 내공을 수련하는 일이 우선인것 같아서...

이 사진의 가로등은 왜 빛갈림이 생기지 않았는지 또 연구해 보아야겠다

 

 

 

저녁으로 라면 하나만 먹고 카메라, 삼각대를 들고 2시간을 걸었지만 아직도 배가 든든하다

배드민턴을 많이 할때는 항상 배가 홀쭉했는데 체중의 변화도 없이 속이 거득한것은 운동부족이란 증거겠지?

그렇다고 운동을 많이 해서 땀을 많이 빼내면 양쪽 볼이 움푹 들어가 남이 보기에는 안좋은것 같고...어떻게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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