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낮은 바람도 없어 햇살이 따갑지만
강가의 억새는 그래도 한들한들 그네를 타고
바다와 강이 만나는 뚝방에서는 나이 지긋한 태공들이 망둥어를 낚고 있다
한발자욱 걸으면 메뚜기가 날아 오르고
울창한 억새밭 속에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늘은 잉크를 풀어 놓은 푸른 색이었지만
그리 푸르지 않은 가을하늘을 날고 있는 꼬리 문 잠자리 한쌍
그 아래 억새밭을 나는 사박사박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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