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얻어 온 다육이

인수와 東根 2011. 9. 10. 17:44

일년 내내 아침에 내가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잠드는 시간도 항상 밤 12시니까 별일 없는 한 7시간을 자는 셈이다

항상 같은 시간에 먹고 배설하고 잠을 자고...직장에서도 규칙적인 일과들...

 

그 울타리에서 얻는 4일간의 연휴는 무엇보다도 소중하였지만 그 연휴 첫날은 비가 내렸다

거실에서 이러저리 뒹굴다 꽃도 없는 못난 다육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대단한 생명력이다. 갓난 아기처럼 앙증맞기도 하고 봄이면 깜찍한 색깔의 꽃을 또 피우겠지...

 

 

 

수십종의 다육이들이 다들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있고

아파트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예쁜 화분으로 장식해서 많이 기르고 있는것 같다

 

 

지난 봄에 진분홍색 별모양의 예쁜꽃을 피웠던 다육이는 꽃이 지고나자 무관심해버린 우리 식구들의 관심소흘로 시들어버렸다

이 녀석들은 폭염주의보가 내리던 날 전남 영암(삼호) 무화과 과수원에서 우리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우리집은 화분을 정말 못 키우는것 같다

결혼해서 아마 100개의 화분은 죽인것 같다. 내 잘못이 크겠지 아마? ㅎㅎ

 

 

내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 오면 집안 일은 좀처럼 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 때문인것 같다

꽃을 피울땐 모두들 좋아하면서 몇번이다 들여다 보고 하지만 관심있게 물 한번 제대로 주는 사람 없으니...

 

 

술마시고, 운동하러 가버리고

스포츠 중계 보고 웹서핑하고 DVD보고

그러면 화분은 누가 관리하노?

 

 

비가 내리니까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빛 없는 거실에서 예쁜 사진 안나온다고 진땀만 뺏다 ㅎㅎ

 

 

18-55mm F5.6 번들렌즈로 찍어도 사진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밝기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나는 아직 초보라 렌즈의 차이도 못 느끼고 제대로 활용도 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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