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URES

잠자리

인수와 東根 2011. 7. 16. 19:23

울산역에 갔을 때 무심코 봐 두었던 자그만 저수지 뒷편의 과수원을 찾아 갔다

사유지이고 아무런 볼품도 없는 산이지만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기에

그 풀섶을 관찰하고 싶었다. 무더위와 풀숲 사이에 걸쳐 있는 거미줄, 가시돛친 풀들이 많았으며

고라니, 꿩, 산짐승을 겨냥한듯한 철사 올가미...

나는 마치 자연을 탐구하는 학자처럼 두시간 동안 숲을 해메이며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오르고 말았다

 

 

 

 

나비의 긴 더듬이와 혀를 겨낭하고 찍긴했는데 ㅎㅎ 역시 촛점이 안맞다

 

 

식사중이라 카메라가 가까이 가도 무덤덤...

 

이 뜨거운 햇볕 아래 왜 밖으로 나왔을까? 나는 이녀석을 얼른 집어 풀숲 그늘진곳으로 보내주었다

 

 하늘소의 유충인것 같다. 변태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일 아침이면 이속에서 매미가 나올것이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기 직전에 죽어버린것 같다. 이걸 보고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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