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심에 우뚝선 황령산,
이 산 아래 이사온지가 15년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등산이라는것은 전혀 몰랐었지만
그저 집 뒷산이라는 이유하나로 산길을 걸을 때면 무수히 많은 곤충들이 보였었고
그 곤충들은 경계심이 그다지 많지 않아 나는 그것들을 간단히 잡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곤
다시 얌전히 그 자리에 내려 놔 주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메뚜기 한마리 구경하기도 힘들어졌다
비학산(포항)에는 전국의 등산객들이 찾을 만한 유명산이 아니라 그런지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곧 탈피를 기다리는 수많은 메뚜기, 베짱이가 있었고
시골마을 길에는 땅바닥을 분주이 오르내리는 갈색의 작은 나비들이 떼를 지어 날고 있었다
낮시간에는 너무나 활동이 왕성해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란 무리였다
곤충들이 많다는것은 그 풀숲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는 그런 산을 찾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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