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월요일 부터 비타령 하면서 바닷가에 가고 싶어
안절부절하며 한주를 보냈더니 주말이 되자 산에 가자는 권유를 뿌리치고
바다구경 가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럼 누구랑 같이 가야할까? 혼자가면 사진은 누가 찍어줄까?
고민하다가 와이프에게 살짝 물어 봤습니다
"드라이브가자"
"어데 갈낀데?"
"저기 울산까지 가면서 바닷가 구경하자"
"햇볕에 그을리기 싫어 안갈란다"
"점심 맛있는거 사줄께 가자, 니는 차안에만 있어라"
"그라믄 가자"
송정로타리를 지나 바닷가 말고 큰도로(왕복 7차선?)으로
음악을 크게 틀고 달리는데
즐겨든던 올드팝이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반주소리가 이상하다?
볼륨을 낮추고 차에서 나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 봤습니다. 더더더더더더더...
이크 안되겠다 일단 비상 깜빡이 켜고 갓길에 차 세웠습니다
확인해 보니 조주석 뒷바퀴 빵꾸 났더군요 ㅠㅠ
아 놔... 자가용 타고 20년이 넘도록 이런 황당한 일은 첨 당해 본터라
어쩔줄을 모릅니다. 날씨는 덥고 스페어 타이어 교환도 한번도 안해봤고...
와이프에게 능력없는 남자로 피박 맞고 난뒤 애니카 서비스가 출동했더군요
서비스는 친절했고 단돈 만원으로 5분만에 해결되어 버렸지만
바닷가에 도착하기도 전에 김이 팍 세버렸습니다
(이건 분명히 누가 고춧가루를 뿌린거야 ㅠㅠ)
곧 원래 기분으로 돌아와
일광에 가서 소문난 아구찜을 먹고 칠암에 가서 방파제 등대 갈매기 동영상 찍고
재미있게 돌아 오는 길에 집 근처 타이어 가게에 들렀습니다
17인치 광폭타이어를 달고 다니다가 한개만 스페어타이거가 보기 싫어
교환할려고 했더니 역시 잘했더군요
타이어 4개 모두 크기가 맞지 않으면 차 한쪽이 쏠린다는것을 깜빡했기 때문입니다
아뿔사 그런데 저의 차는 금호타이어 17인치 광폭인데
금호가 부도가 나서 타이어 대리점도 없고 그 타이어는 생산도 안되더군요 ㅠ
그래서 거금 159,000원짜리 넥센타이어로 교체를 했답니다
또 한번 야단을 맞았습니다.
"첨에 차 뽑을 때 왜 휠을 크게 해서 수리비가 더 나오냐"
"더 뽀대 나게 할려고 그...랬...지 ㅠㅠ"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이 웃고 난리입니다
"우리들 놔 두고 저거끼리 가더만 꼬시다ㅎㅎ"
자가용 이넘은 좋다가도 싫어지고 싫다가고 좋아지니
그 무엇과 닮은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글을 재미있게 쓰고 싶은데 쓰면서 중간 중간에 읽어 보니
쑥스러워 글로 더 이상 표현을 못하겠군요 이만 줄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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