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LIFE

교수와 女제자

인수와 東根 2010. 6. 20. 16:15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ㅎㅎ

아래의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며 다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수와 여제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각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저 작품에 대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 보시고 나면

저의 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수요일(2010년2월3일)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갔습니다

위의 선전포스터속의 파란글씨와 마찬가지로 사고(?)를 친 작품이라 평소에 연극에도 관심이 쬐끔 있고 夫婦 동반시 50% 할인이라는 혜택도 있어 퇴근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소극장으로 달려 갔습니다

(왜 서울에서는 30,000에 공연하고 부산에서는 40,000원을 받는지 불평하면서요)

 

부산의 열악한(?) 문화시설과 우리나라의 연극계의 영세성 때문인지

극장은 5층짜리 건물 지하에 있었고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니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화장실의 악취더군요 지하층 하나를 개조하여 화장실과 로비가 한군데 있어

좋은 자리를 배정 받을려고 1시간 전부터 기다리는데 악취 때문에 조금 전 먹은 국밥이 뱃속에서 요동을 치더군요 ㅎㅎ

 

드디어 막이 오르기 10분전 입장이 시작되고

저의 키가 커서(178) 그런지 머리를 잔뜩 숙이고 들어가 앉은 자리는...

에게게 ㅎㅎ 초등학생 덩치에 어울리는 비좁고 딱딱한 의자가 100여개 있더군요

곧 이 작품의 연출자가 올라와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아주 우리나라 成人연극의 새로운 장을 연 대작이라고...ㅎㅎ

 

저는 궁금증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80분간 꼼짝도 못하고 공연을 다 보았지만

남자 주인공(교수)의 중년의 심각한 性문제를 보여주는

심도 있는 연기는 온데간데 없고 여자 주인공(여제자)의 어설픈 전라연기, 그리고 순간적인 음모 노출 말곤 작품성, 배우들의 연기 무엇 하나 내세울것 없는 4류의 콩트에 지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객석에서 일어나는 20~50대 관객들 표정이 하나 같이 쓴웃음만 짓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위의 글처럼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다른 도시로 가서 공연을 한다는 연출자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연출자님 이제

허풍 그만 좀 떠시죠? 하고 싶더군요 ㅎㅎ

이렇게 해서 또 사람들이 연극과 멀어지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아주 가끔씩 영화말고 연극 한편 보는것도 괜찮은데 제가 작품을 잘못 골랐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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