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주여행에서 돌아 오는길에
공항 면세점에서 미리 사 둔 담배로
지금까지 참고 아껴가면서 버텨 왔는데
어라?
외출중에 그냥 담배가 뜩 떨어졌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가서 피울려고
빈 담배갑을 아무리 흔들어도 피우고 버린 꽁초뿐 ㅠ
나는 평소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담배곽에 넣지
쓰레기통이나 길거리에 버리는 일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내 담배곽에는 꽁초로 가득했으므로
담배가 남아 있는것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언젠가 티비뉴스에서
서울 종로공원 부산 용두산공원 벤치에서
어르신들이 힘없고 표정앖는 얼굴로
담배연기를 모락모락 올리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지금 그분들은 담배를 얼마나 끊으셨을까?
2,000원씩이나 오른 가격에 무척 힘겨울것만 같은데ᆢ
친구들 모임에 가보니
몇년만 몇달만에 보는 친구들이 많았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애연가들을 놀려댄다
"요즘도 담배 피는 사람들이 있나?"
"스트레스 탈출구야.이해해줘" 라고 말했다
나는 어릴적 단칸방에서 다섯명 가족이
함께 살았다. 물론 아버지는 지금 여든이 훨씬 넘었지만
소주도 좋아하시고 담배도 꾸준히 피시고
다른 어르신에 비해 잔병도 없고 꽂꽂한 자세에
건강하게 살고 계시고 함께 담배연기를 맡았던
누나 동생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세월이 40여년이 지난 요즘은
삶의 환경도 바뀌었고 특히 건강에 대해서는
과민하리만큼 제일 중요한 관심거리가 되었다
대형음식점ㅡ그곳은 가족단위로 외식하는 손님들이 많아
흡연가인 나도 절대 피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번화가 뒷블록 포장마차 수준의 곱창집이나
주머니가 비교적 가벼운 사람들이 많이 찿는
실비주점에서도 이제는 담배를 피울 수가 없으니
흡연가들은 붋편은 그렇다치고
가게주인들 매상이 급격히 떨어져 대책을
내놓으라는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하고
내가 가입해 있는 카페 한줄 인삿말에
"이제 폭탄 맞을 준비 다 했습니다" 했더니
여기저기서 댓글이 딜렸다
"나두요 저두요 걱정이네요ᆢ"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정치에 대해
이렇게 걱정하거나 푸념한 적은 없었던것 같다
미시경제,거시경제를 공부할때
일상살림과 비교하면서 경제공부를 조금
했었는데
그 이론들은 정치와 맞물리면 아무것도 소용없는
마치
입사시험 문제 출제용 교재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정책은 년봉 1억이하(?) 셀러리맨들에게는
내리는 비요
쏱아지는 우박인것이다
세대간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
이녕간의 갈등. 그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움들
동로간의 무한경쟁과 파울 플레이의 승리
상하간 약육강식의 전투와 패배 그리고 명퇴
그래서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사랑에 목말라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 그거 참 어렵데이 ᆢ
폰으로 그냥 주절주절 쓴글이니
부끄럽게 퍼 나르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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