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봄날 휴일나들이

인수와 東根 2014. 3. 23. 22:03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늦잠을 자볼려고 했지만

6개월 밖에 안된 푸들녀석이 높은 침대위로 점프해 올라 오더니

얼굴을 핥고 손가락을 잘근잘근 물어 나를 깨운다

매일 아침 7시에 밥을 주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식구들에게 시위를 하는것이다

아기들이 옹아리를 하듯 끙끙거리기도 하고...

 

산악회 모임에서 근교산행을 하자는 권유를 뿌리치고

직원상가에 문상도 하고

허리수술로 입원해 있는 친구에게 과일을 사다주고 싶고 해서

카메라 챙겨넣고 집을 나섰다.

볼일을 다 보고 나니

열두시도 채 되질 않아서

병원에서 한시간 거리인 원동순매원을 가 보기로 했다

고속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이런?

양산부산대학병원에서 원동 순매원하는 길에 차로 가득차 꼼짝할 수가 없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왕복 2차로 밖에 되질 않아

이대로 가면 차를 되돌려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 될거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아~~차라리 기차를 타고 갔더라면...

 

도로에서 30분이상을 꼼짝도 못한채 있다가

불법 유턴해서 집으로 돌아 왔다. 에게게 이제 겨우 2시밖에 안됬네 ㅠ

그래 강아지가 우리집에 온지 두달이 다 되가도록 낮시간에는 한번도 함께 놀아주질 못했는데

오늘 바닷바람 한번 쐬주자.

그런데 울 강아지는 어제 첨 바깥외출, 그리고 오늘 두번째 외출

개끈도 익숙하지 못한데 사람들 많은 해운대에서 과연 얌전히 함께산책할 수 있을까?

 

동백섬에는 봄맞이 산책객을이 넘처나 역시 차량정체가 심하다

누리마루입구에 애완견 절대 출입금지라는 간판을 보니 나도 강아지 데리고

외출은 첨이라 조금 섬칫하다.

강아지가 귀엽다고 만져 보고 싶어하는 어린애들을 혹시나 물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

(근데 집에서 미용을 해서 그런지 강아지 얼굴 좌우 균형도 안맞고 예쁘지도 않을것 같은데)

거리 아무곳에나 응가를 하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

이런 나의 우려는 깨끗이 사라졌다. 말도 잘 듣고 아기를 손을 혀로 핥아 주니

애들이 울집 강아지를 보고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ㅎㅎ

다른 사람들은 강아지 미용 한번에 5만원 비용이 드는데

울집은 사 온 기계로 그냥 털을 깍기 때문에 항상 꽁짜다. 그래도 예쁘기만 하거든 ㅋ

평소 거실에서는 내게 물면서 장난을 걸고

오라고 하면 오지도 않고 뺀질뺀질하던 녀석이 밖에 나오니 이렇게 말을 잘 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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