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중
요즘 산과 들의 색이 제일 안좋을때인것 같다
그렇게 푸르지도 울긋불긋하지도 않아서 그렇다
부산, 경남지역에 비가 오질 않아서
유명세를 떨치던 계곡은 거의 다 말라 있고
산길에 들길에
노랗고 작은 꽃들이 무수히 많이 있지만 다들 더위에 지친듯
이 녀석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다
꽃크기가 작아 무겁지도 않을텐데
뒷산 아래 유치원복을 입은 아가들의 모습처럼
잔뜩 수줍은 모습으로 우리들의 시선도 받지 못하고
다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아이들을 담기위해 키큰 내가 잠시 수그렸더니
늦더위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네.
몇번이나 셔터를 눌렀지만 잎사귀는 허리멍텅
노란색은 희미하네? 어떻게 하면 깜찍한 모습으로 담지?
산길에서 사람들 보는데 엎드리기는 싫고
빛이 어디서 비춰지고 얼마나 비춰지는지, 그늘은 어딘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ㅎㅎ
사진공부는 천천히 하고 일단 증명사진을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