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강아지풀/수크렁(Chinese pennisetum)
꽃말은 가을의 향연이다
언뜻보면 강아지풀을 닮았지만 덩치가 크고 수염이 억세며 강아지풀에 비해 여러해살이풀이다
수염뿌리는 비교적 굵고 단단하며
가을에 꽃이 피고 씨앗을 맺으며 시골이나 산비탈등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어릴적에 아이들과 뒷동산에서 이풀을 묶어 놓고 발에 걸려 넘어지길 기다리고 놀던 풀이다
다들 알겠지만
풀을 묶어 은혜를 갚았다는 고사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 이라는 말의 어원의 주인공이며
중딩들 한자시험에도 자주 등장하고 입사시험 상식문제에도 많이 출제되었지 ㅎㅎ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중국에서 아버지가 죽으며 유언으로 서모도 함께 묻어 달라고 하였으나
아들은 서모를 재가 시켜 살려드렸다 한다 그리고
전장에 나간 아들 꿈에 서모의 조상이 나타나 풀을 묶어 적군의 말들을 쓰러트려 전쟁에 승리하도록 알려 주었다고도 하며
또 다른 이야기들에 의하면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는 말도 있고...
요즘 산행하다 보면 바짓자락에 이 꽃가루가 많이 달라 붙는다
하지만 손으로 가볍게 털어도 되고 이 꽃가루로 인해 재체기 하는 사람들도 없더라.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작은 풀하나에도 크고 작은 의미와 추억이 다 깃들여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