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모임에 가서 술을 주는대로 다 받아 마셨다
마침 다음날은 직장에서 봄소풍을 가는 날이라 부담이 없어 그런지
자리에 앉자마자 소맥으로 석잔,
축하 술잔이 연거푸 들어오는데 낮 12시에 퍼석한 식당밥을 먹고
그 뒤로 물 한잔밖에 안마신 뒤라 고기도 맛있고 술도 술술 잘 넘어갔다
요즘 회식자리, 술자리에서 애주가들은 소주 한잔에다 맥주를 섞은
일명 서민 폭탄주를 즐겨마시는것 같다. 나도 목마름과 술고픔을 동시에 해결하는
괜찮은 조합이라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그 술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첫잔을 그렇게 마시고 끝날 때 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고 조금씩 마시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이참에 요즘 회식문화를 한번 살펴볼까?
1차 - 고기집, 횟집에서 저녁겸 술을 마신다(밤 9시쯤 마침)
2차 - 노래방으로 간다. 이때 몇사람은 집으로 간다(노래비로 모니터에 1만원 붙이는것이 기본)
3차 - 노래방에서 나와 대부분 집으로 가고 일행들 중 그윽하게 취한 사람이 한잔 더 쏘겠다는 제의와 함께
생맥주집~~~등등. 여기까지 남은 사람들은 그 다음날을 각오해야 한다.
하긴 끝까지 자리를 지켜도 주량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두명 정도는 실신 일보직전까지 간다
술을 마신 다음날 사람들은
- 속이 쓰리다
- 소화가 안된다
- 머리가 아프다
- 입맛이 없다
여기서 두가지 이상 해당되면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마시면 안되겠지?
근데 난 한가지만 해당되니...
다음날 유명한 대구탕집으로 갔는데
평소에 고기가 적어서 섭섭했던 집인데 그날 따라 고기가 너무 많아 보였다
구운김에다 간장에 싸 먹는 반찬도 맛이 없고 내가 좋아하는 잡채도 맛이 없고
오직 무우짠지에다 겨우 한그릇을 비웠다. 술마신 다음날은 시원한 보리차가 제일 맛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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