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밤나들이(남천동 벚꽃)

인수와 東根 2013. 3. 28. 23:27

2013.03.28 목요일

가을 하늘은 청명하고 봄 하늘은 뿌옇다.

음력 보름이 이틀 지난 달은 여전히 둥근데 흐릿한 하늘 때문에 그리 빛나지는 않는다

멀리 보이는 해운대 마천루의 불빛도 마치 촛점 잃은 사진처럼 흐려 보이고

파란 하늘 배경에서 하얀 벚꽃은 더 예뻐 보일텐데 그렇지도 못하다

 

자동차가 지나갈때 마다 마치 무대의 스폿 조명을 받은것처럼 벚꽃은 색깔이 달라지고

연인들은 저마다 예쁜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목요일인데도 벚꽃구경을 나온 사람들과 자동차들로 남천동은 빼곡히 가득 차

주차단속차량이 목소리가 쉬도록 방송을 하며 지나간다

그 동네 아파트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주차를 했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떨쳐버리지 못했다

맘 편하게 벚꽃구경 좀 할 수 없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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