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야생 춘란(春蘭, 보춘화)

인수와 東根 2013. 3. 19. 20:45

...흔히 동양란을 대표하는 난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는 굵게 사방으로 퍼지고 잎은 뿌리에 모여 난다.

3~4월에 연한 황록색의 꽃이 줄기 끝에 1송이 핀다. 흰색의 입술꽃잎[脣瓣]은 자색 얼룩무늬를 가진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나는 남쪽지방 숲의 남경사면 조금 건조한 땅에서 잘 자란다.

이른봄에 꽃이 피므로 춘란(春蘭), 또는 봄을 알리는 식물이란 뜻으로 보춘화라고 한다...[Daum 자료실에서 인용]

 

등산로가 참나무, 소나무 낙엽으로 가득해 있는것을 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은근히 기대를 하고 올랐는데

정상까지 꼬불꼬불한 코스가 아니라 마을에서 거의 직선으로 바로 오르는 코스였다

10분도 채 올라가질 못해 숨이 차오르는데 앞서가는 일행들이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막 꽃을 피워 올리는 춘란이 군데군데 자라나고 있었다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

그런데 몇 발자욱 가니 꺽어진 꽃대, 뽑혀진 잎사귀

아~~ 누가 그랬을까?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간, 햇볕은 들지 않고 모두 그늘진곳이다

주변의 낙엽들을 걷어내고 엎드려 사진을 찍어 볼까?

그렇게 꾸물대다간 일행들에게서 낙오된다.

낙엽을 이불삼아 따뜻한 땅속에서 잘 자라난 저 꽃들을 힘들게 하면 안되지

자연에 있는 모습 그대로 보면서 즐기고 가야지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석이다.

주변의 생강나무 옆에서 진달래 옆에서 저마다 예쁜 표정을 하고

사진을 찍느라고 숨을 멈췄더니 다른 사람들 보다 호흡이 더 가쁜 느낌이다

가려진 나무 사이로 한줄기 빛이 내려 쪼이고

햇살을 잔뜩 머금은 녀석은 어디 없을까?

해발 300미터 까지는 참 많이 피어 있었다. 덕분에 하얀제비꽃 군락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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