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붉은 대극을 우연히...

인수와 東根 2013. 3. 16. 22:04

복수초 군락에서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

저마다 예쁘게 찍기 바빠할 때

나는 혹시나 아직까지 남아 있을 늦둥이 변산바람꽃과

분홍색노루귀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둘러다 보았다

그순간 저만치에서 나를 급히 부른다

"이리 오보소, 이기 무슨꽃인교? "

나는 이름을 모르지만 어쨋든 겨울을 이겨내고 낙엽더미에서

세상밖으로 나온 이 녀석을 엎드려 찍어 왔다

어디서부터 줄기인지, 잎사귀인지는 관찰할 틈도 없이 일행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서둘러 몇장을 담았다. 내년에 이곳에 오면 새싹부터 살펴 볼 생각이다

 

생김새가 꽃같기도 하고 잎사귀같기도 하고...

 

'FLOW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생 춘란(春蘭, 보춘화)  (0) 2013.03.19
개불알을 닮은 들꽃  (0) 2013.03.16
희망이라 불리는 개나리  (0) 2013.03.16
명자나무  (0) 2013.03.16
하얀목련  (0) 201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