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 군락에서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
저마다 예쁘게 찍기 바빠할 때
나는 혹시나 아직까지 남아 있을 늦둥이 변산바람꽃과
분홍색노루귀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둘러다 보았다
그순간 저만치에서 나를 급히 부른다
"이리 오보소, 이기 무슨꽃인교? "
나는 이름을 모르지만 어쨋든 겨울을 이겨내고 낙엽더미에서
세상밖으로 나온 이 녀석을 엎드려 찍어 왔다
어디서부터 줄기인지, 잎사귀인지는 관찰할 틈도 없이 일행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서둘러 몇장을 담았다. 내년에 이곳에 오면 새싹부터 살펴 볼 생각이다
생김새가 꽃같기도 하고 잎사귀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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