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꿩의바람꽃

인수와 東根 2013. 3. 14. 20:28

2013.03.09 오후 1시 30분쯤

 

무척이나 초라해 보였던 그늘진 곳의 너도바람꽃에 측은해 하며 걷는데

앞서가던 친구가 등산스틱으로 무엇을 가리키며 나를 재촉했다.

 

너도바람꽃에 비해 꽃잎이 더 하얗고 선명한 여러갈래 꽃잎을 가진 "꿩의바람꽃"이 나를 반겼다

 

꿩의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deana Regel이듯 아네모네속에 속한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바른 곳이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꽃이 지금의 죽절향부(꿩의바람꽃)이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flower)라 부른다.(네이버 자료에서 인용한 글)

 

올드팝 Seals & Croft 의 windflower 라는 노래가 곧바로 떠오른다

이번 주말은 작년에 우연히 만났던 꿩의바람꽃 군락지로 다시 가 볼까?

도시락과 묵은지 찜에다 막걸리 한통을 배낭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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