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오후 1시 30분쯤
재를 넘어 계곡으로 내려서니
내눈은 더 바빠졌다. 물이 충분한곳, 양지바른 곳...
이 두가지 조건이면 충분히 이른 봄의 야생화가 있을거라는 내 상식.
바윗돌 아래에 짙푸른 잎사귀가 보였다
아~~~이건 바람꽃 잎사귀다. 그런데 왜 꽃이 보이질 않을까? 하면서 두어걸음 내려 오니
꼭 흙탕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아무런 빛도 없이 새끼손가락 크기의 이 꽃이 보였다
햇살을 덜 받았는지 아니면 아직 덜 피었는지 초라한 모습으로 군데군데 피어 있다
그늘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더 초라해 보였지만 겨울을 견뎌낸 대견한 모습은 또렷했다